1. 문제의 제기
| 학교에서 다년간 영어를 배우고 테이프를
통하여 연습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가면 들리지 않고 말을 해도 상대가
못 알아들어 쑥스러웠던 경험이 있는가?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수년 동안을 배웠는데, 입학시험. 입사시험에서도 영어가 있었고 말을 잘해보기 위하여 나름대로 여러번 시도도 해 보았는데 ...... 여기에 쓴 것은 이러한 현상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음과정의 비교를 통하여 살펴본 내용이다.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습관상의 문제점을 재발 견 하는 계기가 되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용적으로 교정하고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발음을 정리해 본다. |
2. 한국어에 없기 때문에 어려운 발음은 무엇인가?
- 음성학적 조음점의 비교
| 언어는 습관이다. 인간은 모두 제1언어인 모국어의 발음습관에 익숙하여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은 영어발음습관에 익숙하여 있다. 여기에서는 한국어의 발음 습관과 영어의 발음습관의 차이가 있는 것들을 한국인을 위한 발음 요령과 함께 나열하여 보았다. 즉, 여기에 있는 음소[발음의 최소단위]는 한국인에게 매우 어려운 발음이라는 것이다. |
2.1. 영어의 엘 [l] 과 한국어의 리을 [ㄹ]은 같 은 소리가
아니다.
| 어떤 사람들은 영어의 L을 발음하기 위하여 "빨래"의 "빨"의
"리을"처럼 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것은 애매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말의 "ㄹ"과 영어의 "L"은 전혀 다르다. 그 이유는 조음점이 다르고, 또
한가지는 입속의 공명작용을 하는 입속공간의 모양이 다르다. "ㄹ"은 긴장을
풀고 입속공간이 "L"에 비하여 좁다. 그러나 "L"은 조음점이 "ㄹ"보다 더 앞쪽으로
나와 윗치아의 뿌리 내지는 치아의 뒷면에 붙는다. 또한 혀의 중간은 보다 긴장하여
옆으로 퍼지고 혀의 뿌리부분인 목구멍 쪽은 힘이 들어간다. 따라서 입속공간이
보다 넓어지고 (아래턱이 더 밑으로 쳐지고) 공명현상이 더 많이 난다.
예: lamp, lips, lorry - floor, elk, silk - apple, school, wonderful |
2.1.1. 변형된 [l] 발음
| 앞서 애기한 것과 같이 [l]은 혀끝이 윗치아의 뒷뿌리부분~치아뒷부분에
닿아 혀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때로는 혀끝이 치아에 실제적으로 닿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은 [l] 전후에 나오는 음소에 영향을 받는다. 이때의
소리는 [우] 비슷하게 들리지만 실은 조음 방법은 앞의 [l]발음과 동일하고
다만 혀끝이 불완전하게 위치아에 닿는다는 것이다.
예: film, milk, I will (I'll) ~. |
2.2. [f]는 입술을 꽉물어 쎄게 바람을 내야 한다.
| 이 발음은 조금만 연습을 하면 매우 쉽게 숙달할 수 있다.
모두 알고 있듯이 아래 입술을 윗니와 아래니 사이에 넣었다가 바람을 내뱉으면서
소리를 만든다. 그러나 초창기 영어교본이 일본식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한국어의
"화"로 표기된 경우가 많고, 그 영향으로 약한 발음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빠"라는 소리를 내듯이 힘차게 발음한다. 그것은 입술을 가볍게
무는 것이 아니고 꽉물어서 확실히 바람을 불어 냄으로써 가능하다. "화"라고
가볍고 약하게 발음하여서는 않된다. 무의식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발음으로
[p] 가 있다. [p] 는 양 입술을 다물었다가 열면서 바람을 내면서 만드는 소리이다.
[p] 는 [f]에 비하여 더 약하게 발음된다.
예: family, friend, flip - surface, prefer, shuffle - safe, cafe, puff |
2.3. [w] 는 소리가 아니고 입술모양이다.
| 이 표시는 소리를 나타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입모양을
표시한 것이다. 이것은 양입술을 둥그렇게 모아서 앞으로 쭉 내민 다음 다음에
오는 음을 발음한다. 입술을 앞으로 내밀지 아니하고는 정확한 발음이 나지
않는다. 이때 짧은 순간이나마 소리는 내지 아니하고 입술만 앞으로 내민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원리를 하고 연습을 하면 쉽게 원음의 발음을 낼 수 있다.
예: world, wonder, worry - lower, crawler, bowl, Hollywood - glow, window, slow |
2.4. [z] 는 틀리기 쉬운 발음이다.
| 혀의 위치는 [s] 와 마찬가지로 경구개의 앞쪽, 즉, 윗니
뿌리를 덮고 있는 도톰한 부분에 혀끝이 오며, 바람이 혀와 윗잇몸 사이를 마찰하면서
생기는 음성이다. 이 발음도 한국인에게는 매우 어려운 발음이다. 왜냐면 비슷하지만
다른 발음인 [ㅈ]이 있기 때문에 틀리기도 쉽고, 영어식으로 발음하게 될 때까지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s]발음의 유성음 버전으로서 목젖이 떨려야
하는 것이다. 발음하는 요령은 [이] 나 [으] 와 같은 한국어의 중성을 빼는
것과 함께 훈련하여야 한다. 즉 [지], [즈] 등으로 모음을 넣어 발음하지 말고
[z]로 하나의 자음만 발음하여야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z] 음이 단어의 맨
마지막에 오는 경우에 [즈]하지 말고, 차라리 [s]하여 약하게 유성음화 시킨다는
기분으로 발음하는 것이 불필요한 모음을 빼는 연 습 을 하는 요령이다.
예: zealous, zero, zigzag - plasma, razor, laser - organize, odds, maze |
2.5. [t] 조음점을 알면 의외로 쉬운 발음이다.
| 한국인이 [ㅌ]과 같은 소리라고 생각하기 쉬운 발음이 [t]이다.
우선 [t]는 [ㅌ]보다 혀끝이 안쪽으로 들어가 붙는다. 반면에 [ ㅌ ] 는 보다
혀끝이 잇몸쪽으로 나와서 닿는다. 따라서, [t]와 [ㅌ]은 발음에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 음소이다. [t]와 가장 가까운 우리말의 음소는 [ㄹ] 이다. 따라서,
water가 [워러]로 들리는 것, butter 가 [버러] 로 들리는 것, 또는 그렇게
발음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담없이 그냥
발음하는 [ㅌ]은 [t]가 아니라 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ㄹ]로
발음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t]를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강세가
오지 않고 빨리 발음할 때는 자연적으로 [t] 가 약화되어 [ㄹ]로 발음된다 하더라도,
천천히 발음할 때는 특히 정확하게 [t]를 발음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예: table, time, task - water, butter, meter - mat, rat, cat |
2.6 [r] 발음하기 보다 않하기가 더 어려운 발음이다.
| 이 발음은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말이 아니고, 안들어 갈 곳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이다. 예를 들면 was 가 wars로, lunch가 lurnch로 발음한다.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해야 영어를 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한국인들 중에 필요없는 곳에 혀 꼬부라진 [r] 발음이 들어가는 것은 왜 그럴까? 하기야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많이 [r]발음을 필요없이 넣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중국인이다. 중국어는 자음과 혀 꼬부라진 [r]을 한꺼번에 발음하는 음소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그래도 한국어에는 [r] 발음이 아예 없는데도 쓸데 없이 들어가는 것은 어떤 연유에서 일까? 원인은 모음의 발음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어],[오],[워],[외] 등 우리의 대다수의 단모음과 복모음의 발음시에 우리는 혀의 움직임이 발음의 차이를 결정하지 아니한다. 뿐만 아니라 모음을 발 음 할 때 혀에 전혀 힘이 들어 가지 않는다. 한번 [아, 이, 우, 에, 오]를 정상적으로 살며시 해보면 금방 느낄 것이다. 초성, 중성, 종성을 가진 말을 해 보라, 더 확실히 느낄 것이다. 우리는 입모양이 모음의 상호 구별의 주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영어의 모음을 발음할 때, 무의식적으로 혀가 꼬부라져 버리는 것이다. 영어에서의 모음은 혀를 움직이면 않된다. 모음을 구별하는 주 요소는 역시 입모양이나, 모음을 발음할 때 의식적으로 혀를 긴장시켜 [r]발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지 혀가 무의식적으로 꼬부라들지 아니한다. 연습을 할 때는 반드시 혀가 꼬부라지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 입술모양을 정확히 만들면 된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어 쌓인 무서운 버릇이다. 좋은 습관은 이득이 되지만 옳지 않는 습관은 연습을 통하여 고칠 수 있다. |
| 3. 한국어 발음 습관에 기인한 틀린 발음
4. 말하는 영어 - 지름길은 있다! 5. Andy 의 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