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행을 떠나기전에 여행준비를 위한 정보 그리고, 현지에서의 여행생활 정보라 할 수 있다.

1. 준비를 위한 정보의 소스는 가이드북, 경험자의 이야기, 그리고 인터넷이 있다. 여행을 디자인하면서 가이드북은 커다란 밑그립을 그리는데 전체적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세세한 것은 집필일과의 시차 때문에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숙박비, 숙박시설 등을 가이드북을 기준으로 하면 큰 코 다치는 일이 많다.

그 다음은 경험자의 이야기이다. 직접 체험을 했기 때문에 정말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목적지나 여행 방식이 비슷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나 단점은 인간의 직접 경험의 범위는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서는 피상적 인식, 풍문, 이미지 또는 추측에 의한 묘사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여행과 관련하여 최고의 가치를 가진 것은 바로 직접 경험이라는 점에서 가장 좋은 정보 소스이다.

2. 현지에서 여행정보 찾기는 사실 현지 여행의 질과 만족도 그리고 비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이다. 
즉, (여행 성취도) = f(현지에서의 여행정보) 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함수  관계가 분명하다. 

우선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예를 들어보자.(What)
숙소(항목)의 경우 구체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위치, 가격, 시설, 서비스, 그곳에 오는 다른 여행자 등일 것이고 (정보내용), 그외, 식당, 수퍼마켓, 교통편, 목적지에 대한 현재의 사정 등에 관한 정보가 있는 것과 없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시행착오? Learning by doing? ... 음, 그것도 좋은 것이지만, 정보를 앎으로 해서 돈을 절약할 수 있고, 그 돈으로 한가지 더 보고, 체험할 수 있다면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보없이 막연한 계획만 가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지는 않았고, 차라리 하루밤 더 체류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기다린 적이 많았다. 누군가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미미 여행하고 돌아오는 사람을 반드시 만났으니까? 비록 옆 숙소에 머무른 사람일지라도...

어째튼,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How), 어디에서(Where) 얻을 것인가? 뉴질랜드는 관광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가는 곳마다 information이 있다. 이곳에 가면, 지도, 팜플렛, 광고 등이 많이 있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안내를 하는 곳이다. 따라서 가장 유용한 것은 무료로 나누어 주는 그 지역 지도 또는 tourist attraction 같은 것이 쓸만하다. 어떤 곳에서는 지도를 판다. 1불이라도 절약해야 하는 배낭여행 이지만, 지도가 있어야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고 계획을 합리적으로 수정, 시행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숙도도 안내해 주고, 교통편도 안내해 준다. 팜풀렛이 없으면, 메모를 하라. 메모는 여행의 필수, 글로 씌여 있지 않은 말로 들은 정보를 기록하면 나중에 참으로 귀중한 것이 된다. 

배낭여행에 필요한 정보는 호텔에는 없다. 호텔은 편안함과 우아함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있는 곳이다.  배낭여행자가 주로 묵는 작은 숙소로 가야 정보가 의외로 많다.   이런 곳은 대규모의 유스호스텔보다 값도 싸고 정도 많다. 이런 곳에는 대개 사람들이 메모를 남겨 놓고 간다. 노트에 자기가 전에 묵었던 곳에 대한 평가도 해놓고, 때로는 이 집엔 절대 가지 말자는 욕도 써놓는다. (Andy's Lodge에서는 욕 해놓은 것도 그대로 다 보관하고 있다. 다른 여행자가 써놓은 노트는 참으로 많은 참고가 된다.) 

다른 여행자들과 식당이나 tourist attraction 등에서 만나는 경우, 어디를 여행했느냐, 그곳이 어떻드냐, 주의할 것은 무엇이드냐, 어디에 머물렀냐, 추천할 만한 것은 무엇이냐,....등등을 물어본다. 그리고 자기가 경험한 이야기, 추천할 만한 것도 알려 준다. (....질문 유형 몇가지를 연습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비슷한 질문을 하면 영어가 엄청나게 발전한다....믿거나 말거나...)

정리를 하자면,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생생한 정보는 같은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 배낭 여행자 에게서 나온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영어도 연습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도 익히고 (유럽애들이 많다, 특히 네덜란드, 나라는 쬐끄만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여행을 한다...그러니까, 남의 나라를 수백년간 지배할 능력이 었나?) ....  무심코 받아들여 굳어 버린 우리끼리만의 가치관과 습관, "우리가 남이가?", "우리"라는 문화의 상자틀 속에서 갇혀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뭏튼,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런 것들을 체험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함이 아닐까 한다 ...